번개장터 ‘2025 페이크 리포트’…27만건의 검수 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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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장터 제공]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리커머스 테크 플랫폼 번개장터가 융합형 과학 검수 솔루션을 기반으로 위조품 시장의 최신 흐름을 분석한 ‘2025 페이크 리포트’를 31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지난 2023년 이후 두 번째로, ‘슈퍼 페이크 주얼리의 역습’을 테마로 정교해진 위조 주얼리 시장의 진화 양상을 집중 조명했다. 번개장터 검수팀과 자회사인 인사이트 뷰테크가 확보한 약 27만건의 검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식재산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7월 기준 위조 상품 적발 규모 4061억원 중 주얼리 품목이 약 92%(3762억원)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품목별 적발액 1위에 올라섰다. 금 시세 상승과 함께 주얼리가 위조 거래의 주 타깃이 된 모습이다.
리포트에는 번개장터 내부 검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조 의심 사례가 가장 많이 확인된 주요 품목에 대한 분석이 포함됐다.
위조 적발이 빈번한 대표 사례로는 C사의 나사형 팔찌가 꼽혔다. 해당 제품은 내부 홀 가공과 실루엣 등 공정 전반이 정밀하게 재현되어 육안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C사의 시그니처 패턴 링은 0.1㎜ 단위의 미세한 디테일까지 모방했다. D사의 크로스 팬던트는 천연석 대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고정밀 가품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정밀한 위조품에도 번개장터는 융합 과학 검수 솔루션인 ‘코어리틱스’를 활용해 실체를 규명하고 있다. 코어리틱스는 자회사 인사이트 뷰테크의 비파괴 성분 분석 기술에 AI(인공지능) 모델 및 휴먼 인사이트를 결합한 기술이다. 금속 원소 조성과 미세 성분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검수를 수행한다. 고도화된 다단계 검수 프로세스를 통해 내부 기준에 따른 검수 정확도는 99.9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번개장터가 구축한 검수 인프라를 통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다. 현재 서울 성수동에 제1·2 검수센터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검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재군 번개장터 검수본부장은 “과거의 위조가 단순한 ‘흉내’에 가까웠다면, 최근 주얼리 위조는 정밀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 중고 거래의 신뢰는 눈에 의존한 감각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로 검증되는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