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모 전 UPF 회장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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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이용경 기자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31일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통일교 고위직 인사를 추가로 소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UPF 회장 등을 지낸 박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정치인 후원금 전달 및 로비 의혹 등에 관한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박씨는 UPF를 비롯해 한·일 해저터널 관련 통일교 산하단체인 세계평화로드재단(피스로드재단)의 이사장 등을 지낸 교단의 핵심 관계자다.
경찰은 이날 박씨를 상대로 정치권에 흘러 들어간 통일교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간부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할 목적으로 작성한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에도 박씨 이름이 200차례 이상 등장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송광석 전 UPF 회장과도 직위를 넘겨받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송씨와 더불어 정치권 로비에 있어 중간책 역할을 했는지 등도 조사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2012~2023년 통일교 재단의 선문대학교 총장을 지낸 황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황씨는 현재 통일교 산하단체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의장을 맡고 있다.
경찰은 지난 29일 한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핵심 관계자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검에서 인계받은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중 통일교 측이 2019년 1월 여야 정치인 11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정황을 새롭게 인지하면서다.
경찰은 우선 공소시효가 임박한 만큼 수사 결론이 난 쪼개기 후원 혐의 부분에 대해서는 통일교 관계자 4명만 검찰에 송치하고 제반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을 목표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