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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리고 양 줄였죠”…떡집에 무슨 일?

떡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4.9% 올라
소고기·계란 등 재료 가격도 동반 상승
“고환율 기조에 내년 물가도 오를 것”

지난달 31일 찾은 서울 마포구 한 떡집 야외 매대에 떡국떡이 진열됐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작년에 8000원 받던 떡국떡 한 봉지를 지금은 1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아침, 떡국은 빠질 수 없는 메뉴다. 하지만 올해는 한 그릇도 부담이다. 쌀값 상승에 떡 가격이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A씨는 “쌀값,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전부 올랐다”며 “어쩔 수 없이 떡국떡 가격을 2000원 올렸다”고 말했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떡 소비자물가지수는 127.90(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떡 소비자물가지수는 124.40으로 6개월 사이 2.8%나 올랐다.

떡 가격 오름세에는 쌀 수확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2025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3만9000톤으로 지난해 358만5000톤보다 1.3% 감소했다. 통상 쌀값은 수확기인 10월 이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해에는 수확량 감소와 예측 실패로 가격이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쌀 20㎏ 한 포대는 5만3771원으로 전년 동일 대비 16.17% 올랐다. 지난달 쌀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8.2% 오른 117.50이었다.

떡국에 들어가는 국내·수입산 소고기 가격도 모두 올랐다. 지난해 12월 국산 소고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수입산 쇠고기도 144.65로 8.0% 비싸졌다. 고명으로 사용되는 계란은 143.52로 6.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로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넉달 연속 2%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농출산물 물가가 4.1%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2%P 끌어올렸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고환율이 예상되며 물가가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