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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목전 트럼프, 건강논란에 “내건강 완벽...검사받아 괜히 공격 빌미 줘” [1일 1트]

의료진 권고 넘어선 아스피린 복용하며 “미신 믿는 편”
공개석상 조는 모습에는 “잠깐 눈 감는 순간 사진찍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6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약값 인하 발표를 하면서 잠시 눈을 감아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건강 논란에 대해 “내 건강은 완벽하다”며 재차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노화 징후가 드러나자 트럼프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생으로, 올해 6월 생일을 지나면 만 80세가 된다. 그는 2024년 11월 재선에 성공했을 때부터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에 전임자였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라며 비꼬고 조롱했으나, 그 역시 최근 행사장에서 조는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 지난해 11월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발표 현장, 12월 각료회의에서 잠시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다.

한 언론은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늦어지고, 공개 일정 시간 자체도 줄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잠깐 (눈을) 감는 것이다. 가끔 사람들이 내가 눈을 깜빡이는 순간을 사진으로 찍는다”며 문제가 된 사진들이 졸고 있던 모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원래 잠이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밤에 숙면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벽 2시 이후에도 보좌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 되묻는 모습도 수 차례 보였다. 고령으로 인해 ‘청력’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두고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해 가끔 잘 들리지 않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의 성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청력이 “정상”이며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사진에 종종 포착되는 손등의 검푸른 멍 자국에 대해서도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하루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저용량 아스피린은 81㎎인데, 상당한 고용량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스피린을 25년간 복용해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조금 미신을 믿는 편”이라며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데 좋다고들 한다. 나는 심장에 끈적끈적한 피가 흐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용량 복용에 대해서는 “그들(의료진)은 내가 더 적은 용량을 복용하길 원한다”면서도 “나는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하고 있지만 수년 동안 그래왔고 그로 인해 생기는 일이라면 쉽게 멍이 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리가 붓는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압박 양말을 한 때 착용했으나 “양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오래 신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의 일환으로 심혈관계 및 복부 촬영을 한 것을 두고 “돌이켜보면 약간의 공격거리를 준 셈이어서 검사를 받은 게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당시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관저 사무실에서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해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8시까지 오벌 오피스에서 업무를 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보다 줄이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이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년까지 활력이 넘쳤던 부모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물려받았다면서 “유전자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매우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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