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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갑질에 참담한 마음, 영원히 퇴출시켜야” 국힘 보좌진들 한 목소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 보좌진협의회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인격 모독을 일삼았던 이 후보자의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드러난 이 후보자의 갑질 행태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은 물론 녹취를 함께 들었을 피해자 가족의 마음은 얼마나 무너졌을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장관 자격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보좌진은 늘 약자였다”며 “여야를 떠나 함께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동료로서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때론 침묵하였던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협의회는 “연이어 일어나는 보좌진 갑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단순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의원들의 갑질 행태가 너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구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보좌진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내 갑질을 근절할 수 있는 방지책 마련과 보좌진 처우 개선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인턴 직원 A씨를 상대로 고성을 지르고 폭언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가 TV조선을 통해 공개됐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씨를 질책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A 씨에게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자리야?”라며 질책했다.

이에 A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해명하자, 이 후보자는 “야!”라고 소리치며 약 3분간 폭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해당 통화 이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이 후보자 측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큰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