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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잘못된 경쟁 체제 극복하겠다. 올해를 교육 개혁 원년으로” [세상&]

최교진 교육부 장관 2026년 신년사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2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올해를 교육개혁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삼아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교육개혁의 큰 방향을 ‘잘못된 경쟁 체제 극복’으로 설정했다. 그는 “어떤 지역에서든 배움과 성장의 기회에 차별이 없도록 우리는 균형발전의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대적 책무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난해 대학 서열화 극복과 지역의 성장 동력 회복을 위해 지방대학 육성 정책의 기본 방향을 수립했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정책들을 가다듬어 왔다”며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 머무르며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AI 활용하는 전인격적 인재 양성

인공지능(AI) 인재 양성도 내세웠다. 그는 “AI로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질문하고 탐구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인재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육의 기본은 인간다움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경쟁보다는 공존을, 기술의 속도보다 인간다움의 가치를 가르치겠다. 인문 정신의 확산은 삶에 대한 질문이 되어야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성의 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포용과 존중, 배려와 중재의 가치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마음 건강 위기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예방부터 조기 발견, 상담, 치료까지 이어지는 학내외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악성 민원과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에 대해 기관이 책임지고 대응하는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AI 기술을 활용한 기초학력 진단과 맞춤형 보정 지도에 힘쓸 것”이라며 “이주 배경 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육을 강화해 학교 적응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안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늘려가겠다”고도 계획을 밝혔다.

‘모든 노력의 출발점은 현장’이라고 강조한 최 장관은 “2026년을 학교 자치의 원년으로 삼고, 학교 현장이 변화를 주도하도록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라며 “대학과 지역사회는 물론 시도교육청, 국가교육위원회, 관계 부처들과도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교육부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개혁의 방향과 의지에 공감하는 분이 많아지고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바탕이 될 때, 공공성의 확대가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모일 때, 실질적인 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비상계엄이라는 혼란과 어려움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했다”라며 “2026년 병오년은 교육개혁에 대한 시민의 염원을 모아 국민의 주권 의지가 실현되는 해로 만들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