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인 등 50만 명 추적… “무엇을 마시느냐보다 ‘무엇으로 바꾸느냐’가 핵심”- 커피 섭취는 전체 치매 환자는 물론 알츠하이머형 치매 예방에도 도움- 연세대 의대 연구팀, 국제 학술지(영양ㆍ건강ㆍ노화 저널)에 최근 발표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매일 마시는 음료 선택이 치매 위험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영국 코호트 분석에서 설탕이 든 음료를 무가당 커피나 차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이 의미 있게 낮아졌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김정환 박사팀이 영국의 UK Biobank에 등록된 40∼69세 성인 약 50만 명을 평균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개별 음료 유형 및 음료 대체와 치매 위험의 관련성 :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 연구, Associations of Individual Beverage Types and Substitution with Dementia Risk: A UK Biobank Cohort Study)는 국제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영양ㆍ건강ㆍ노화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음료 섭취를 커피ㆍ차ㆍ우유ㆍ주스ㆍ설탕 음료 등으로 구분했고, 전체 치매ㆍ알츠하이머형 치매ㆍ혈관성 치매 발생률 차이 등을 살폈다.
연구 결과, 설탕이 포함된 음료를 자주 마시는 집단은 거의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전체 치매 위험이 61% 높았다. 반면 무가당 커피와 차 섭취는 치매 위험과 역(逆)의 상관성을 보였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전체 치매 위험이 24(하루 1잔 미만)∼37%(1잔 이상) 낮았다. 차에서도 비슷한 정도의 감소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대체 분석’(substitution analysis)이다. 연구진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하루 1잔의 설탕 음료를 무가당 커피로 바꾸면 전체 치매 위험이 최대 23% 감소했다. 차로 바꿔도 19% 줄었다. 반대로 커피나 차를 설탕 음료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이 12~18%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대체로 유지됐다. 혈관성 치매에서는 효과 크기가 다소 달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커피나 차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은 커피ㆍ차의 폴리페놀, 항산화ㆍ항염 작용, 혈관 기능 개선”을 제시했다. 반면 설탕 음료는 인슐린 저항성ㆍ염증ㆍ혈관 손상을 통해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유ㆍ과일주스 등 일부 음료는 중립적이거나 혼합된 결과를 보여, 당 함량ㆍ가공 정도ㆍ섭취량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미 마시는 음료를 더 건강한 선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치매의 실질적 위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치매 예방은 거창한 결심보다, 오늘의 한 잔을 무엇으로 고르느냐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매일 마시는 음료 선택이 치매 위험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영국 코호트 분석에서 설탕이 든 음료를 무가당 커피나 차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이 의미 있게 낮아졌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김정환 박사팀이 영국의 UK Biobank에 등록된 40∼69세 성인 약 50만 명을 평균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개별 음료 유형 및 음료 대체와 치매 위험의 관련성 :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 연구, Associations of Individual Beverage Types and Substitution with Dementia Risk: A UK Biobank Cohort Study)는 국제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영양ㆍ건강ㆍ노화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음료 섭취를 커피ㆍ차ㆍ우유ㆍ주스ㆍ설탕 음료 등으로 구분했고, 전체 치매ㆍ알츠하이머형 치매ㆍ혈관성 치매 발생률 차이 등을 살폈다.
연구 결과, 설탕이 포함된 음료를 자주 마시는 집단은 거의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전체 치매 위험이 61% 높았다. 반면 무가당 커피와 차 섭취는 치매 위험과 역(逆)의 상관성을 보였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전체 치매 위험이 24(하루 1잔 미만)∼37%(1잔 이상) 낮았다. 차에서도 비슷한 정도의 감소가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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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원두 |
이번 연구의 핵심은 ‘대체 분석’(substitution analysis)이다. 연구진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하루 1잔의 설탕 음료를 무가당 커피로 바꾸면 전체 치매 위험이 최대 23% 감소했다. 차로 바꿔도 19% 줄었다. 반대로 커피나 차를 설탕 음료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이 12~18%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대체로 유지됐다. 혈관성 치매에서는 효과 크기가 다소 달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커피나 차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은 커피ㆍ차의 폴리페놀, 항산화ㆍ항염 작용, 혈관 기능 개선”을 제시했다. 반면 설탕 음료는 인슐린 저항성ㆍ염증ㆍ혈관 손상을 통해 인지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유ㆍ과일주스 등 일부 음료는 중립적이거나 혼합된 결과를 보여, 당 함량ㆍ가공 정도ㆍ섭취량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미 마시는 음료를 더 건강한 선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치매의 실질적 위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치매 예방은 거창한 결심보다, 오늘의 한 잔을 무엇으로 고르느냐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