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매의 눈으로 시도당 공천 지켜볼 것”
탈당 강선우 제명·김병기 징계심판 결정 요청
6·3지선 우려 “공천 돌아봐야” “조속 수사”
탈당 강선우 제명·김병기 징계심판 결정 요청
6·3지선 우려 “공천 돌아봐야” “조속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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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덕성 위기에 몰렸다. 원내대표 직을 내려놓은 김병기 의원의 각종 특혜 및 보좌진 갑질 논란이 지난 2022년 지선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번지면서다. 당 차원에서 후속조치에 나섰지만 경찰 수사와 추가 폭로로 여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당에서는 매의 눈으로 시도당 공천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불법이 확인되면 필요한 징계조치도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 및 지선 당내 공천 과정에서 김 의원과 강선우 의원 등이 지역구 기초의원들에게 금전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경대응 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한 경선을 내세웠던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기초의원과 국회의원 사이에 정치자금 수수 논란이 일자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당내 징계와 사법 절차 등을 앞세워 반년 앞으로 다가온 지선에 미칠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기류도 감지된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공천헌금과 관련해 모두에게 너무나 충격이었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라며 “당이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다시 한번 공천 시스템을 돌아보고 허점이 있는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구석기 시대나 있었던 정치 행태가 21세기 대한민국, 더욱이 민주당, 서울 한복판에서 얘기가 있었다”며 “조속히 수사를 해서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공천헌금 수수 논란으로 탈당한 강 의원을 제명하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의 경우 탈당했지만 윤리심판원 조사와 결정, 반영 과정을 통해 사실상 제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회피성 탈당을 한 경우에도 징계 사유와 시효 등을 남겨 사후 복당 심사에 반영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당은 보좌진 폭로로 각종 특혜 의혹에 이어 금품수수 논란이 인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5일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를 토대로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김 의원에게 털어놓는 녹취가 공개됐다. 강 의원은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 시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당시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 수수 의혹도 불거졌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구 전직 구의원들이 2024년 제출했던 탄원서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초 김 의원 측에 약 3000만원을 제공하고 3~5개월 후 돌려받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