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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이큐 한 자리야?” 폭언 논란 이혜훈 협박·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해

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경찰청에 고발
“인격파탄, 자격 없다” 지명 철회 촉구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2 [공동취재·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일 오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이혜훈 후보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씨에게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고성을 섞어 질책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가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후보가 집에 있는 프린터 기기가 고장이 났으니 ‘고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연합]

이 시의원은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말은 협박에 해당하고, ‘집 프린터 고치라’는 지시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자를 협박 및 직권남횽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이라는 직책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데, 약자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분풀이 대상으로 삼아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등 인격파탄자는 장관 자격이 없다”고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팀원에게 수시로 폭언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 간부를 직위해제하며 ‘무관용 원칙 일벌백계’를 강조했다”면서 “이 후보자와 함께 간다면, 갑질을 용인한 극악무도한 정권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을 엄벌에 처해 주시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