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후 4년 연속 관광객 13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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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찾은 입장객이 유채꽃밭에서 겨울 제주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내국인 발길이 줄어든 제주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4년 연속 관광객 1300만명을 돌파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잠정 1384만69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77만77명)보다 0.56%(7만6884명) 늘어난 수치로, 2022년 1388만명→2023년 1337만명→2024년 1376만명에 이어 4년 연속 1300만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은 1160만2782명으로 전년 대비 2.2%(26만250명) 줄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224만4169명으로, 전년(190만7045명)보다 17.6%(33만7124명)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제주 관광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된 데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영향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관광 수요가 감소했다. 실제 월별 관광객 증감률은 2월 -18.2%, 3월 -13.9%, 4월 -7.4%, 5월 -1.2%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분위기는 6월부터 반전됐다. 6월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 증가하며 상승 전환한 이후 7월 7.8%, 8월 2.2%, 9월 3.2%, 10월 11.8%, 11월 14.2%, 12월 10.7% 등 연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초 가동한 ‘제주 관광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내외 마케팅 강화 전략이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국내 단체여행객에게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했다. 또 중국·대만 등 핵심 시장 외에 일본·싱가포르까지 홍보를 확대하고,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과 현지 생활 애플리케이션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제주 관광은 회복을 넘어 전환을 준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주요 사업을 더 공격적이고 정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도 “관광객 만족이 현장에서 체감되고 관광사업체 성장이 지속되며 그 성과가 도민 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