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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우나실에 대형 침대’ 尹 집무실 뒷공간 보니 호텔 스위트룸 수준

강훈식 비서실장, 유튜브 채널서 공개
TV 내장한 히노끼 사우나, 응접실 딸려
집무실 이어지는 전용 비밀통로도 설치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딸린 내실 공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내란 수괴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에 전용 사우나를 설치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사우나 뿐 아니라 대형 침대, 소파와 응접실을 갖춘 호텔 스위트룸과 비슷한 내실의 모습이 2일 공개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용산 대통령실의 ‘비밀통로’와 집무실 내 사우나, 내실 사진을 공개했다.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딸린 내실 공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강 실장은 “이게(대통령실) 곧 허물어지면 기록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기록용으로 찍어놨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 뒤에 별도 마련된 내실 사진을 보면 넓직한 침대가 흰색 이부자리와 함께 놓여있다. 침실과 별도로 마련된 응접실에는 3인용 크림색 장소파와 같은 색의 1인용 소파 2개가 마주 보게 배치돼 있다. 가운데에 나무 탁자, 소파 뒷쪽에 나무 옷걸이가 놓였다.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딸린 사우나 공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침실에는 두평 남짓한 사우나가 딸렸다. 샤워실에서 건식 세면대 공간을 지나 맞은 편에 설치됐다. 편백(히노키) 나무 마감에 벽면에 TV까지 구비돼 사우나를 즐기면서 TV를 시청할 수 있게 돼 있다. 맥반석이 담긴 스토브 앞에는 간단한 식음을 즐길 수 있는 협탁이 있다.

강 비서실장은 “기관장 사무실에 쪽잠 용도로나 간단하게 세안하는 정도의 내실이 있는 경우는 있다”며 “집무실에 사우나가 있는 경우는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저희가 볼 때는 작은 호텔 같은 걸 하나 만들어 놓은 거라 놀라긴 했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딸린 내실 공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대통령실 청사 주차장 벽을 허물어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통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밀통로’ 사진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통로 바로 옆에 차를 댈 수 있게 돼 있고, 비 또는 눈을 피하기 위한 지붕이 설치돼 있다. 통로에는 불투명 플라스틱 벽이 둘러 쳐져 통로 안쪽을 지나는 사람이 누구인 지 확인할 수 없게 돼 있다. 비밀통로로 연결되는 출입문에는 ‘폐문,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기가 붙어있다.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이어지는 비밀통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에 따르면 이 통로가 완공된 건 2022년 11월 23일이다. 이 날은 윤 전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문답하던 ‘도어스테핑’을 전격 중단한 날로부터 이틀 뒤다. 이 통로를 이용하면 중앙현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집무실로 이동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지각 출근 논란이 있던 당시 지각 출근을 감추기 위해 만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고 해서 저도 저기로 다녀본 적이 없다. ‘다른 게 있나 보다’ 하고 안 들어갔다”며 “윤석열만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