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갑질 논란’에 “지켜보고 있다”
강훈식 “청문회서 검증돼 이 도전이 잘 됐으면”
강훈식 “청문회서 검증돼 이 도전이 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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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인턴 갑질 논란’까지 터지면서 청와대는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제기된 ‘내란 옹호 논란’의 경우 후보자 본인의 단절 입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갑질 논란은 청문회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청와대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아직 국회 청문회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검증 과정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또한 “이재명 대통령도 (이혜훈 후보자 지명이) 도전이란 사실을 안다”면서 설명에 나섰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내란과 계엄에 관련된 발언도 보고받으셨다. 사과 의지도 확인하셨다”면서 “도전이지만, 우리가 도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지자조차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이 문제를 통해 사실은 좀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대통령 표현으로 잡탕이 아니라 무지개색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내란에 대해 진실된 사과를 하는 정도까지는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적 과제라고 인식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청문회까지 본인의 정책·비전·철학이 검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검증돼 이 도전이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가 처음 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을 때 반응과 관련해선 “의외였고 놀란 것으로 안다”면서 “엄청 놀랍고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자가 수락한 이유에 관해선 “이 대통령이 진영을 넘어 (인사를) 하는 시도에 대해 큰 공감이 있었다”면서 “나라 경제가 모든 힘을 모아야 살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것은 여권에서도 이 후보자를 향한 비토 여론이 감지되는 데다가, 지난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현역 의원 최초로 낙마한 강선우 의원 사례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에도 대통령실(청와대)은 강 의원이 직접 청문회 과정에서 소명할 때까지 침묵을 지켰다. 그럼에도 청문회 이후 거짓 해명 논란에 추가 폭로까지 나오면서, 지명 한 달 만에 강 의원이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 후보자 또한 내란 옹호 논란에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갑질 논란 또한 사과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고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도 했지만, 관련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직장갑질 119 등 시민단체에서도 이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면서 청문회 전 낙마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