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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3년 내 AI 대전환…‘퀀텀 점프’ 승부수”

AI로 사업 전반 혁신…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인도·중국 법인 설립…IT·나노 인재 확보 ‘총력’
서정진 “적토마처럼 뛴다”…전 임직원 현장경영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향후 3년의 시간을 ‘퀀텀 점프(대도약)’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서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3년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 기반을 다지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선언했다. 그는 “과거 인터넷의 등장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꿨듯, 지금은 AI가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업무에 AI 심는다”…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서 회장이 제시한 혁신의 핵심은 ‘AI 대전환’이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의약품 개발, 임상, 생산, 판매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영토 확장에도 나선다. 기존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룹 내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 전담 조직’을 신설, 유망 기술과 기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인재 확보 전쟁에도 뛰어든다. 서 회장은 “인도와 중국에 각각 별도 법인을 설립해 현지의 우수한 IT, 로보틱스, 나노 분야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와 IT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인 시점에서, 양질의 글로벌 인재를 선점해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적토마처럼 뛴다”…1~2월 설계, 3월 질주

서 회장은 올해를 상징하는 붉은 말, ‘적토마’를 언급하며 강도 높은 현장 경영을 예고했다. 그는 “삼국지에서 조조가 관우에게 선물한 적토마처럼, 올해 저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현장 구석구석을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도 제시했다. 서 회장은 “1월과 2월은 우리가 어디로 뛸지 정교한 지도를 그리는 시간이며, 3월부터는 전 임직원이 적토마처럼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실행력을 주문했다.

본업인 바이오 사업의 구체적인 목표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상업화 단계인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향후 10년 내 40여 개로 대폭 확대해 안정적인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임상에 돌입한 4종의 신약을 필두로 이중항체, 다중항체, 비만치료제 등 유망 파이프라인을 20종 규모로 늘린다. 생산 시설 증설 시에도 AI 기반의 스마트 공정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계열사별 ‘맞춤형 혁신’…2025년 최대 실적 자신감

주요 계열사의 혁신 방향도 뚜렷하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 의약품 R&D 투자 확대와 생산 자동화에 집중하고,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의료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미용 시장을 공략한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AI와 IT 인프라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드라마 제작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꾀한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1,163억 원, 영업이익 1조 1,655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무려 136.9% 급증한 수치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구성원들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AI를 통한 새로운 변화의 파도 위에서 시의적절한 전략과 과감한 실행으로 2026년을 셀트리온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