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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기업?…SK가스, LNG 발전 덕에 영업익 5000억 돌파 전망 [비즈360]

LNG 발전 부문에서 영업익 9배 증가
1.4조 투자 울산GPS 가동에 따른 영향
울산GPS 주로 LNG로 전력 생산
SK가스 LNG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획
성장 가능성 큰 LNG 벙커링 사업 진출 속도

SK가스 울산GPS 전경. [SK가스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유통 기업인 SK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조원 넘게 투자한 LNG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친환경 트렌드로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SK가스는 LNG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LPG 의존도를 더욱 낮출 계획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303억원으로 전년(2872억원) 대비 84.7% 증가했다. 특히 발전 부문은 약 9배 늘어난 영업이익 18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핵심 사업인 LPG 판매·유통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3601억원으로 전년(2656억원) 대비 35.6% 증가했다.

발전 부문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부터 울산GPS가 본격 가동됐기 때문이다.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울산GPS는 세계 최초의 GW(기가와트)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이다. LNG, LPG 중 어떤 연료를 택하더라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울산GPS는 LNG로 전력을 생산하되, LNG 가격이 고공행진할 때 LPG를 활용한다. 최근 LNG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LNG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GPS의 활약은 SK가스에 고무적이다. 유일한 먹거리였던 LPG 사업 비중을 줄일 수 있어서다. 오랫동안 서민연료로 대변됐던 LPG는 LPG 차량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LPG 판매 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SK가스로서는 새 먹거리가 필요했다.

이때 주목한 신사업이 바로 LNG다. LNG는 기존 화석 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이런 장점 덕분에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에너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SK가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설치된 LNG 벙커링 부두. 박혜원 기자

SK가스는 LNG 사업을 확장해 LPG 사업 비중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LNG 벙커링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NG 벙커링이란 LNG 추진선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각국의 환경 규제로 LNG 추진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LNG 벙커링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은 글로벌 LNG 벙커링 시장이 2024년 12억6000만달러(2조원)에서 연평균 30.2% 성장, 2029년 47억3000만달러(7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SK가스는 LNG 벙커링 시장에 발을 딛기 위해 지난해 초 HJ중공업과 벙커링 선박 건조 계약, H-라인과 용선 계약을 맺었다. 같은해 2월에는 벙커링 자회사인 에코마린퓨얼솔루션을 설립했고, 4월에는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글로비스와 LNG 선박연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일지깜치 벙커링 설비를 구축했다. KET는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1조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건설한 LNG 터미널이다. SK가스는 HJ중공업으로 선박을 인도받는 내년 말부터 LNG 벙커링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