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불교·천주교 지도자들, 신년사에서 화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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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이한 1일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에 새해 첫해가 뜨고 있다. 2026.1.1 [정선군 제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종교 지도자들이 2026년 새해에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평화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김정석 대표회장 등의 명의로 낸 신년 메시지에서 “갈등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화목의 길을 가야 한다”며 “국내외적으로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어지는 이 시기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영적 회복 운동에 더욱 힘써야 한다”면서 “비난보다는 격려를, 정죄보다는 사랑을 택하며, 연합과 일치의 아름답고 선한 가치를 증명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훈 회장과 박승렬 총무도 신년사에서 “이제는 갈등과 대립의 질곡을 넘어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교파, 교단 간의 벽을 허물고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며, 하나님 안에 있는 모든 생명과 함께 일치와 화해의 길을 걷겠다”고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신년사에서 “모든 혼란의 시작은 밖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 마음이 급해질수록 말은 거칠어지고 집착이 깊어질수록 갈등은 커진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 잠시 맞추어 마음을 돌아보는 여유”라고 역설했다.
진우스님은 “분노의 불은 내려놓고 지혜와 자비의 불을 밝혀 서로의 마음을 덥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사회가 다시 신뢰와 공감의 길로 나아가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신년 메시지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공동체”임을 강조하며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1년 앞둔 지금, 이 여정을 단지 일부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모든 세대 모든 이를 위한 전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노드 여정 안에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의 일상과 세상 안에서 더욱 생생히 증거되고 드러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