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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3선의 진성준(왼쪽부터)·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면서 당 지도부를 대폭 교체한다. 새로 선출될 지도부에는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 및 탈당한 강선우 의원의 각종 특혜 및 갑질 논란에서 공천헌금 의혹까지 번진 상황 수습하고, 반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3선의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가나다순) 의원 4파전으로 치러진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공통적으로 당의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원내대표가 중도에 사퇴한 엄중한 상황을 수습하고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일이 참으로 시급하다”며 “저의 정치적 경험이 요긴하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지난 2일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5개월 중간계투로 헌신하겠다”며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에 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백 의원도 같은 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으로서 위기를 수습하고 국정 성과로 국민께 답할 수 있는 원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정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6.3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 차, 민생 입법과 내란 척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지도부 공백이라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나선 건 이례적이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선거 기간과 임기가 짧은 탓에 한때 원내대표 추대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치열한 경쟁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원내대표 임기는 김 전 대표의 잔여 임기가 종료되는 5월 중순까지로, 선거는 오는 11일 최고위원 보선과 치러진다. 오는 10~11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80%와 11일 의원총회 투표 20%를 합산한다.
오는 11일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 관계에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3명이 지선 공천권을 쥐게 돼서다. 정청래 대표가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법안 신속 처리 등을 공언한 상황에서 새 지도부 구성에 따라 개혁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새 원내대표에게 정부·청와대는 물론 야당과 관계 조율을 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지는 셈이다.
이른바 ‘명청 대결’ 구도가 부각된 최고위원 보선과 달리 원내대표 후보군은 계파색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선 출마로 직을 내려놓은 최고위원 3명에 자리에는 재선의 강득구·문정복 의원과 이건태·이성윤 의원(초선), 유동철 부산 수영 지역위원장이 도전했다. 문 의원과 이성윤 의원은 비교적 정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반면 강 의원과 이건태 의원, 유 위원장은 반청(정청래)계로 통한다.
이에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 대통령과 인연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진 의원은 이 대통령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한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21대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본부장을 했고,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중국 특사단으로 파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