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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서울 자치구들 ‘비상 대응’

영등포구, 민간 소각 물량 대폭 확대...중구, 주민 참여로 생활폐기물 10% 이상 감량...마포구, 직매립 금지 대응 TF 구성 소각 의존도 축소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페트병 업사이클링 통에 빈 병을 넣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서울시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매립에 의존해오던 기존 처리 방식이 막히면서 자치구들은 소각·재활용 확대 등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중구, 마포구 등은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하며 제도 시행에 따른 혼란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등포구, 민간 소각 물량 대폭 확대…안정적 처리체계 구축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에 대비해 민간 소각 처리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영등포구는 올해부터 종량제 생활폐기물의 민간 소각 처리 물량을 연간 4256톤에서 8000톤으로 늘려, 직매립 금지 이후에도 차질 없는 소각 처리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양천자원회수시설 반입 물량을 최대한 활용해 처리 안정성을 높였다.

단기적인 소각 중심 대응에 그치지 않고, 생활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확대도 병행 추진한다. 사업장 및 대규모 배출시설의 자체 처리 유도, 배출 관리 강화와 함께 커피박·봉제 원단·폐비닐 재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를 확대해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재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도 본격화한다. 재활용 선별장 면적을 확장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처리 용량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주택가 주변 쓰레기 배출 시설인 ‘클린하우스’ 9곳을 대형화·개선형 디자인으로 교체해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환경을 개선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제도 변화 속에서도 구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폐기물 처리 전반에 대한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구, 생활폐기물 10% 이상 감량…주민 참여가 성과로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올해 발생한 생활폐기물이 약 4만1500톤으로, 지난해(4만6300톤)보다 1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구는 재활용 활성화와 주민 참여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생활폐기물 감량에 집중해 왔다. ▷재활용 폐비닐 전용봉투 제작·배포 ▷폐봉제원단 분리수거 ▷커피박 재활용 등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재활용 기반을 강화했다. 여기에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소형 감량기 지원 사업’도 병행 추진했다.

특히 주민 참여형 환경 캠페인인 ‘무한실천 챌린지’는 지난해부터 올해 시즌3까지 이어지며 총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이 분리배출과 재활용을 일상 속 생활 습관으로 실천하면서 생활폐기물 감량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마포구, 직매립 금지 대응 TF 구성…소각 의존도 줄인다

마포구는 수도권 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마포구는 연간 평균 약 50일간 발생하는 소각장 대·소정비 기간 동안 처리 여력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매립지로 반출하던 물량을 자치구 간 교차 반입과 민간 처리시설 위탁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TF는 깨끗한마포과를 중심으로 자원순환과, 예산정책과, 재무과 등 핵심 부서가 참여해 생활폐기물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민간 처리업체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대응 예산의 적기 집행을 중점 추진한다.

마포구는 중장기적으로 소각 처리 물량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폐기물 처리 체계를 개선하고, 감량 대책과 재활용률 제고 방안을 병행 추진해 상시적인 처리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쓰레기와 전쟁은 전 국민이 나설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