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군사적 수단, 공격 무기 체계 갱신해야”
지난해 10월 열병식 공개 ‘화성-11마’…전술핵 탑재
지난해 10월 열병식 공개 ‘화성-11마’…전술핵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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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 집단 관하 구분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것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핵전쟁 억제력을 위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들은 조선 동해상 1000㎞ 계선의 설정 목표들을 타격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하고 “전략적 공격 수단의 상시 동원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에 중요하고 효과 있는 한 가지 방식”이라며 “숨길 것 없이 우리의 이 같은 활동은 명백히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것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국제적 사변’이 무엇인지 중앙통신은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 50분께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새해 탄도미사일 도발이 더 주목받는 것은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과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 영토에서 직접 지도자를 제거하는 작전이 불과 세 시간 만에 완료되는 걸 목격하자 북한은 곧장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우린 베네수엘라와 다른 군사력을 갖췄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국제적 사변 언급과 관련해 “명확히 미국의 베네주엘라 공격에 대한 북한식 반응”이라며 “베네주엘라와 비교해 전쟁억제력,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메시지화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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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 집단 관하 구분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 |
김 위원장은 “오늘 발사 훈련을 통하여 매우 중요한 국방기술 과제가 수행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미사일 병들은 공화국 핵무력의 준비 태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그에 대한 신뢰심을 제공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우리의 핵 무력을 실용화 실천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기록되고 있다”며 “이러한 잠재력은 당의 국방 건설 노선과 국방과학 기술 중시 정책이 나온 결실이고, 우리의 특출한 과학 기술 집단이 이루어낸 고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군사적 수단, 특히 공격 무기 체계들을 갱신하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발사훈련의 목적에 대해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준비태세를 평가하고 임무수행능력을 검증, 확인하며 미사일병들의 화력 복무능력을 숙련시키는 한편, 우리의 전쟁억제력의 지속성과 효과성, 가동성에 대한 작전 평가”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기종이나 세부 제원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사거리와 비행 궤적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화성-11마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미사일방어(MD)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무기로, 저고도 변칙 기동을 할 경우 한·미의 현 자산으로는 탐지와 요격이 힘들다.
북한은 화성-11마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선전해 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화성-11마는 이번 시험발사에서 목표 도달 전 300여㎞지점(2차 정점 고도)에서 마하 3(+) 이상 속도로 비행해 저고도 활공 비행은 성공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사무총장은 “지난 2022년 1월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계획과 비교시 화성-11마는 선회비행 없이 풀업 비행만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성-11마는 하강단계 활공비행 능력, 속도 증가를 위한 발사 시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사훈련 참관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수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