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 제출
분리매각·41개점 폐점 담겨…노조는 반발
분리매각·41개점 폐점 담겨…노조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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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 앞에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홈플러스가 인수자 찾기에 난항을 겪으며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부실 점포 폐점, 회생금융 조달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지난 6월부터 기업회생정차를 밟고 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회생계획안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부실 점포 폐점, 3000억원의 회생금융 조달, 구조조정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수익성이 좋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이 핵심이다. 몸집을 줄여 인수자 부담을 덜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점포 구조조정도 추가로 진행된다. 향후 6년간 수익성이 적은 41개 점포를 폐점한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28일에는 가양·장림점 등이 영업을 중단했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검토한 후 채권단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안 도출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과 노조에서는 비판했다. 수익성이 좋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면 홈플러스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어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알짜 자산만 팔아치우는 먹튀 시나리오”, “기억을 살리는 계획이 아니라 해체 선언” 등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캐시카우를 팔면 남은 대형마트 사업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어 담보나 변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수용 홈플러스 노조위원장은 “분리매각 등 구조조정에서 MBK 파트너스의 자구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 주도의 회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