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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캡틴’ 국민배우 안성기 별세…향년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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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 소속사에 따르면 안성기 배우는 5일 오후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연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씨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 고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6일만에 불귀의 객이 됐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고인은 70년 동안 17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평생을 영화와 함께 살아 온 ‘국민 배우’이자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이었다.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1993), ‘투캅스’(1996), ‘실미도’(2003), ‘라디오스타’(2006) 등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 ‘바람불어 좋은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 등을 40여차례 차지했다.

스크린 밖에서는 영화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왔다. 2000년대에는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의 선봉에 섰고, 이외에도 불법 다운로드 금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의 자유 지지 등에도 목소리를 냈다. 30년 넘게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온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투병 생활 중에도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특별출연한 ‘노량: 죽음의 바다’(2023)가 마지막 작품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된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필립 씨가 있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 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