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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달러 안전자산 강세 예고…코스피 변동성 확대 가능성

베네수엘라 사태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산
정부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 “영향 제한적”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금융·자산시장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시장에서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가치가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심리가 더 강화하면서 안전자산에 더 강한 투자심리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코스피 지수가 5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사태 추이에 따라 상승·하락 국면이 요동치는 변동성 증시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콤체크에 따르면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온스당 금 현물가격은 2일 4352.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초(2025년 1월2일, 2646.30달러)와 비교하면 64.5% 폭등한 수준이다. 지난해 동안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금 가격은 지난해 24일 4480.80달러를 기록하며 4500달러선까지 위협하다 이후 43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시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부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 발생 직후 추가 1~2% 상승을 보이며, 단기적으로 4500달러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도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달러는 단기 강세, 중기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미 달러 인덱스는 불확실성 확대가 안전통화 수요를 자극하며 단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개장 직후 2%대 상승세를 보이며 4400포인트를 사상 최초로 돌파한 가운데, 시장은 향후 지정학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얼마나 확대될지 여부를 점검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의 초기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전개 과정 속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의 수급 방향성 보다는 향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시장의 무게가 쏠린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는 군사작전이 신속하게 전개됐다는 점에서 초기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향후 수일간 상황이 안정 국면으로 들어설지, 추가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단기 이벤트로 끝날지, 중남미 지역 전반으로 긴장이 확산될지에 따라 주식시장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될 경우 코스피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전 관계기관 합동으로 컨퍼런스콜 형식의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다만,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홍태화·김유진·양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