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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위협하는 ‘배추·고등어’

배추 41%↑…고등어·한우 ‘들썩’
정부 ‘50% 할인 지원’ 종료 부담
편의점 PB·저가커피도 가격 오를듯
“세밀한 물가관리·수입 확대 필요”

새해 들어 먹거리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정부가 더 세심하게 물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4808원으로 전월보다 21.8%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 0.9%, 평년보다 41.7% 비싼 수준이다. 시금치와 무도 평년보다 각각 16.4%, 17.7% 높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는 국산 염장 기준 1손(2마리)에 5587원으로, 평년보다 32.6% 상승했다. 수입산 염장은 평년 대비 42.8% 오른 1만836원이다. 어획량이 줄어든 국내산 신선 냉장 고등어는 1마리에 4686원으로 평년보다 4.8% 비싸게 팔리고 있다.

한우도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1등급 안심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에 1만3981원으로 전년 대비 17.9%, 평년 대비 7.3% 상승했다. 등심 역시 100g에 1만329원으로 전년보다 7.6%, 평년보다 2.7% 올랐다.

필수 반찬인 계란도 한 판에 7000원대가 유지되고 있다. 1일 기준 특란 30구 평균 가격은 평년보다 10.3% 비싼 7180원으로 집계됐다. 대전(7996원), 세종(7933원), 제주(7984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8000원선에 육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1일까지 배추·한우·고등어 등 농축수산물 26종에 대해 최대 50% 할인 지원을 펼쳐왔다. 서민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새해부터 주요 식재료 물가가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더 무거워졌다.

유통업체들도 원가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미뤄왔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GS25는 지난 1일 PB(자체브랜드) 제품 가격을 나란히 인상했다. 롯데·신라 등 특급호텔들도 새해 들어 뷔페 가격을 올리며 주말 기준 20만원대에 진입했다.

저가 커피도 인상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바나프레소는 1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장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9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지 약 4개월 만에 가격 조정에 나섰다.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터 원두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까지 뛰고 있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물가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정 확대 및 고환율 기조에서는 세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신선식품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별해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가공식품은 기업에 협조 요청을 해서 물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