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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HLB, ‘삼바 신화’ 김태한 회장 영입 승부수

합병·신사옥 완료 ‘통합 HLB’ 가동
‘글로벌 빅파마’ 목표 리더십 발휘


2025년 숨 가쁜 조직 재정비를 마친 HLB그룹이 2026년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자회사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R&D) 조직을 일원화하고 주요 계열사를 서울 학동 사옥에 결집시킨 HLB는, 새해 첫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화’의 주역인 김태한(사진) 총괄 회장을 영입하며 진용을 갖췄다.

탄탄해진 ‘내실’ 위에 검증된 ‘리더십’을 장착한 HLB가 2026년 신약 승인과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합병·사옥 결집…‘효율성’ 중심의 조직 재편=HLB는 2025년 12월 31일 자로 자회사 HLB사이언스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HLB’ 체제를 가동했다. 이번 합병은 외형 확장보다는 흩어져 있던 R&D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통합 법인은 기존 항암제 개발 역량에 펩타이드 기반 신약 발굴 기술을 내재화하여, 파이프라인을 패혈증과 대사질환 등으로 다각화하는 등 연구·개발의 깊이를 더했다.

물리적 통합도 마무리했다. HLB는 지난 12월 서울 강남구 학동 사옥에 HLB를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테라퓨틱스, HLB글로벌 등 서울 소재 주요 계열사를 집결시키며 ‘원팀(One Team) 경영’의 기반을 다졌다.

이는 진양곤 회장이 강조해 온 그룹 내 유기적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부서 간 장벽을 없애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2026년 승부처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략가’ 김태한 회장 취임…글로벌 사업 고도화=조직 정비를 마친 HLB의 2026년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이다. 이를 이끌 사령탑으로 김태한 신임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이 1일 취임했다. 김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립부터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1위 도약까지 이끌어낸 인물로, 기획과 실행력을 겸비한 전략가로 통한다.

김 회장은 앞으로 HLB제약, HLB이노베이션 등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의 전략을 조율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R&D 조직 정비를 마친 HLB에 김 회장의 노하우가 더해질 경우, 신약 상업화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연구개발 성과가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연구개발과 사업, 글로벌 전략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체계를 강화해 HLB그룹 바이오 사업의 다음 성장 단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란셋’이 보증한 리보세라닙, FDA 승인 정조준=내실 다지기의 최종 목표는 결국 ‘신약 성공’이다. HLB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란셋 종양학(The Lancet Oncology)’에 글로벌 임상 3상 최종 결과가 게재되며 과학적 신뢰도를 재확인했다.

최종 분석 결과 환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3.8개월로 대조군(15.2개월)을 압도했으며, 연령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일관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HLB는 이 같은 임상적 성과와 효율화된 조직 역량을 총동원해 2026년 미국 FDA 승인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임상적 가치가 입증된 리보세라닙의 허가 절차에 집중하는 한편, 재편된 R&D 체계를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성과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체계적인 ‘빌드업(Build-up)’을 마친 HLB가 2026년 김 회장 체제 하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