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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했더니 답례품이 감귤에 흑돼지”…제주, 고향사랑기부금 터졌다

모금 105억원 돌파…전국 첫 100억원대 달성

지난해 12월 31일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100억 돌파 기념행사. [제주도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주도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모금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5일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10만5205건의 기부를 통해 105억9074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모금액은 195%, 모금 건수는 210% 증가한 수치다.

제주도의 고향사랑기부금은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18억2335만원(1만6608건), 2024년 35억9243만원(3만3923건)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의 약 3배로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국 잠정 모금액 1515억원 가운데 제주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7%로, 2023년 2.7%, 2024년 4.1%에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한 연령대는 30대(35.5%)였으며 이어 40대(29.1%), 50대(18.5%), 20대(13.1%)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3%로 가장 많았고, 서울(25.9%), 부산(6%), 인천(4.9%) 순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제주도에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답례품.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기부 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96.9%를 차지했다. 특히 연말정산 시즌인 12월에 전체 기부금의 64%에 해당하는 68억원이 집중됐다.

답례품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3년 4억5000만원에서 2024년 8억40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는 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배 성장했다.

지난해 가장 큰 인기를 끈 답례품은 감귤 패키지로 구성된 연말 스페셜 답례품(감귤+흑돼지, 감귤+오메기떡, 감귤+과즐)으로, 50여일간 4만978건이 주문되며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답례품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전체 공급량의 21.3%(2만1914건·6억6000만원)로 가장 많았고, 수산물 15.2%(1만5442건·4억7000만원), 감귤 10.6%(1만1103건·3억3000만원) 순이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준 기부자 10만여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이 제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