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볼라드, 내러티브, 셀터 등
해마다 용어 심의…市누리집 안내
해마다 용어 심의…市누리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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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울산광역시 국어 사용 조례’를 통해 해마다 행정용어 순화어를 제시해오고 있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버추얼, 미트업, 킥 오프 회의, 패시브 하우스, 볼라드, 사일로…….’ 행정용어로 버젓이 쓰이는 이들 단어는 ‘virture, meetup, kickoff, passive house, bollard, silo’로 밝혀야 겨우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다.
울산시는 울산 시민들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해 자체 제정한 ‘울산광역시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행정용어로 사용되는 외래어 20개를 올해부터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
울산시가 누리집 ‘시정소식’의 ‘고시공고’란을 통해 안내한 행정용어 순화어는 ▷버추얼→가상 ▷내러티브→줄거리, 서사, 서사체, 서사물 ▷리터러시→문해력, 이해력 ▷밋업(미트업)→설명회, 만남 ▷우드 버닝→나무 태우기(기법) ▷킥 오프 회의→첫 회의, 첫 기획 회의 ▷패시브 하우스→초단열 주택, 에너지 절감 주택 ▷펫 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상실 증후군 ▷볼라드→진입 방지 말뚝, 길 말뚝 ▷셸터(쉘터)→피신처, 대피소, 보호소, 쉼터 ▷북 큐레이션→책 추천, 추천 도서 목록 ▷사일로→저장탑, 저장 창고, 사료·곡물 저장탑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인포그래픽→정보 그림 ▷옴부즈퍼슨→민원 도우미, 아동 권리 대변인 ▷아카이빙→자료 보관, 자료 저장, 자료 전산화 ▷인터랙티브→쌍방향, 양방향, 대화형, 대화식 ▷마니페스토→참공약 ▷베타 테스트→출시 전 시험 ▷크로스 체크→교차 검증.
울산시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장으로서 울산 시민들의 올바른 국어생활을 위해 지난 2014년 ‘울산광역시 국어진흥조례 제정’ 후 개정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한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해마다 행정용어 순화어를 고시해오고 있다.
공공기관의 행정용어에 일본어투 용어와 외래어가 많아 일반인들은 물론 공무원조차도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국립국어원이 지난 2020년 발표한 <공공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보도자료와 정부 업무보고 자료 등에서 추출한 공공용어 140개 중 “모르겠다”고 응답한 용어가 일반국민은 97개, 공무원은 81개로 나타났다.
공무원도 제시된 용어 중 58%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행정의 정책 성과를 위해서도 용어 순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