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부부와 저녁식사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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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에 올린 트럼프 부부와의 만찬 사진 [일론 머스크 엑스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강도 높은 비난을 주고받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의 만찬 사진을 공개했다.
갈등 관계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보이기 위한 의미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POTUS)과 멜라니아 여사(@FLOTUS)와 훌륭한 저녁 식사를 했다”며 “2026년은 대단할 것”이라는 글을 썼다.
이와 함께 저녁 식사 당시 사진도 올렸다.
머스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옆모습만 보이며 머스크는 두 손을 모으고 자신의 오른편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본다.
멜라니아 여사는 뒷모습만 보인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진은 전날 저녁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사이 좋게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은 두 사람이 수개월 전 보인 공개적 불화 이후 완전히 화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른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거액의 정치자금을 지원했다.
대선 승리 후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 법안을 두고 크게 충돌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제되지 않은 모욕과 비난을 주고받을 만큼 심각한 갈등상을 보였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초에는 새로운 정당인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파국을 맞은 듯했던 이들의 브로맨스는 지난해 9월 암살된 미국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두 사람이 만나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환영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며 갈등 국면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들의 화해에는 공화당의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JD 밴스 부통령의 역할이 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한 바 있다.
WP는 “머스크는 예측불가능하지만 동시에 어마어마한 동맹”이라며 “거의 무제한의 자원과 독보적 디지털 영향력을 가진 머스크는 트럼프 퇴임 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밴스가 머스크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의 신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포함한 향후 공화당의 정치 행보에 타격을 줄 것을 염려한 밴스 부통령은 머스크와 직접 접촉했을 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에게도 전화를 돌려 신당 창당 계획 철회를 종용하도록 촉구했다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