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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DJ 정계 진출 제안 거절한 사연 “배우로 국민께 봉사할 것”

배우 안성기의 빈소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75)가 5일 별세한 가운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 진출 제안을 했으나 고사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투캅스에서 박중훈과 배드캅 굿캅으로 국민을 울리고 웃기던 국민배우 안성기 선생께서 오늘 타계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지난 1999~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박 의원은 “안성기 선생은 DJ와 특별한 교분을 가졌다. DJ께서는 안성기 씨의 연기도 좋아했지만, 사상과 이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DJ는 고인을 영입 공천하자며 평소 교분 있는 제게 지시, 여의도 맨하탄 호텔 커피숍에서 약속(하고 만났다)”며 “안 선생은 ‘DJ를 존경하고 따르지만 자기는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고 저를 설득했다”고 했다.

그는 “(영입 공천 제안을 거절했다는) 저의 보고를 받은 DJ는 ‘내 생각이 짧았어. 안성기씨는 배우로 국민께 봉사하는 것이 옳아’(라고 했다)”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반응도 전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안성기는 이 시대의 거목이셨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박지원 페이스북]

정치권 추모 메시지…李대통령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가 벌써 그립다”

[연합]

정치권에서는 안성기를 향한 추모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배우’ 안성기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영화를 꿈으로, 연기를 인생으로 살아왔다’는 말씀처럼 선생님께 연기는 곧 삶이었고, 그 삶은 수많은 이들의 위로와 기쁨, 그리고 성찰의 시간이 되어줬다”며 “‘관객과 시청자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는 소망처럼 ‘믿고 보는 배우’로,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낸 배우로, 이웃같은 친근한 배우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가 벌써 그립다”면서 “부디 영면하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오늘 우리 사회의 영원한 귀감이자 소중한 어른을 잃었다”며 “고인께서는 오랜 세월 좋은 연기로 희망과 위로를 주셨을 뿐 아니라, 단 한번도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에 연루된 적이 없는 철저한 자기 관리의 모범을 보여 주셨다”고 했다.

송 대표는 “한결같은 기부와 봉사 활동을 통해 세상에 빛을 나누어 주신 분이었다”며 “영원한 별이 되신 故 안성기 선생님께서 우리 사회와 영화예술계를 밝게 비춰 주시길 간곡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