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니니스키친 페이스북·뉴욕포스트]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배달된 음식 사진을 조작하고 배달업체 등을 통해 환불을 요구하는 새로운 사기 수법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음식 사진에 파리를 집어넣거나 고기를 익지 않은 것처럼 조작한 뒤 우버이츠, 저스트잇, 딜리버루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지속 보고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음식 상자 안에 파리 이미지를 합성해 넣거나 멀쩡한 햄버거 고기 패티가 덜 익게 보이도록 붉게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수법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사기 수법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종합 법률회사 브라운 제이콥슨은 환불되는 음식의 10%는 이미지를 AI로 조작하는 등 허위 주장일 것으로 추정했다.
![]() |
| [토마스코어TV·뉴욕포스트] |
브라운 제이콥슨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관대한 반품 및 환불 정책이 의도치 않게 사기꾼들이 소매업체를 악용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브라운 제이콥슨의 소매 분야 공동 책임자인 캐롤라인 그린 변호사는 더 타임스에 이같은 행위가 위법이라고 강조하며 “한 번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면, 아마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과 업체들 역시 해킹 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플랫폼들이 일반적으로 추가 조사 없이 환불을 처리하며, 결국 사업자가 손실을 감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뉴욕포스트는 지적했다.
이에 일부 플랫폼은 고객에게 문제의 제품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이런 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실제로 피해를 본 고객의 반감을 살 위험도 있어 관련 업계 난제가 되고 있다.
저스트잇 측은 더타임스에 “ 파트너사를 허위 환불 요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도구를 사용해 환불 요청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검증 절차를 지속적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소매업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조작해 부정 환불을 받는 행위는 2006년 사기 방지법에 따라 불법”이라며 “소매업체들은 이러한 사기 행위가 적발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