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정은, 주애와 ‘러시아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에…후계 공고화

착공 3달 만에 다시 찾아
북러 밀착 관계 의지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 들어설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아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건설 중인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아 기념식수를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장을 방문하고 군인 건설자와 지휘관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동참했다. 다만 중앙통신은 주애를 따로 호명하진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군인 건설자들과 함께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었으며 식수할 나무를 싣고 딸 주애와 간부들을 태운 지게차를 직접 몰기도 했다.

인공기를 상징하는 듯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이 섞인 목도리를 맨 주애도 삽을 들고 아버지와 나무 심기에 참여했다.

최근 공개된 김주애의 행보를 보면 기존보다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주애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에 동행하며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걷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새해 첫날에는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특히 참배 행렬 정중앙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기념관 건설 현장을 돌아보면서 “조선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의 영용성을 상징하는 시대의 대기념비”라며 “이 건설로써 우리 국가의 수도에는 승리전통교양의 중요한 사상정신적 거점이 또 하나 태여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전승절을 비롯한 주요 명절들을 영웅들과 함께 기념하며 위대한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불멸성과 조선인민군의 필승불패성을 온 세상에 힘있게 시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명령 앞에 절대충성하고 자기 조국의 존엄과 명예를 위해 목숨도 기꺼이 바치는 이런 군대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며 기념관을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23일 전투위훈기념관 착공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착공식 연설에서 “값비싼 선혈로 조로(북러) 친선의 백년대계를 키운 전투적 우의의 연대는 위대한 영웅들의 고귀한 넋을 안고 더 억세고 줄기차게 흐를 것”이라면서 ‘북러 밀착 관계’를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첫 공개 행보에서도 해외작전부대 지휘관들의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직접 러시아 파병 군인들을 각별히 챙기며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