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류 손목시계 수입액 급증…스위스 수입이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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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시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귀금속류 손목시계 수입액이 3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6일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시내 백화점 롤렉스 매장. [뉴시스]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명품 수요가 시계에 집중되면서 고급 손목시계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액은 3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귀금속류 손목시계 수입액은 3억2307만달러로 집계됐다. 12월분을 빼도 이미 2024년 기록(3억655만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지난해 1~11월 평균 원/달러 환율(1418.3원)로 환산하면 4582억원에 달한다.
전체 손목시계류 수입액은 9710만달러로 1조달러에 육박했다. 전체 수입액 역시 사상 최대치다. 비(非)귀금속류 손목시계 수입이 2024년 6억4831만달러에서 지난해 1~11월 6억4797만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귀금속류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귀금속류 손목시계 수입액은 2011년 1억달러에 이어 2019년 2억달러를 넘어섰다. 3억달러 돌파까지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귀금속류 손목시계 대부분은 스위스에서 수입되고 있다. 지난해 1~11월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스위스가 3억1285만달러로 96.8%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521만달러), 독일(388만달러) 순이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소비가 늘어난 최고급 시계 브랜드들이 주로 스위스에서 생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5대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로 불리는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랑에 운트 죄네, 브레게는 물론, 롤렉스, IWC, 오메가 등 예물 수요가 많은 고가 시계 브랜드 역시 스위스에서 제작된다. 2위 수입국인 프랑스에서는 까르띠에,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시계가 만들어진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SWI)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한국은 스위스산 손목시계를 11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다음으로 많았다. 미국이 관세를 인상한 지난해 9월의 경우 한국으로의 수출액이 21.5% 폭증하며 미국 수출 감소분(-55.6%)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까지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가방보다 시계나 주얼리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하고,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촉진 효과로 지난해 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며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