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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아볼 시간도 부족해”…여야, 줄의혹 속 ‘이혜훈 청문회’ 준비 작업 돌입 [이런 정치]

이르면 오는 19일 청문회 열릴 전망
국힘, 이틀 간 청문회 요구…“집중 검증”
일각선 자진 사퇴·지명 철회 가능성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르면 오는 19일 열릴 전망이다. 각종 의혹이 잇따르자 야당인 국민의힘은 “검증을 위해 이틀 간의 청문회가 필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 역시 철저한 검증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일정 확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은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회부됐다. 국회법상 인사청문회는 요청안이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날부터 15일 이내에 개최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법정 기한 막바지인 19일 또는 20일에 청문회 개최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의혹이 연일 추가되면서 여야 모두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경위 소속의 한 의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어 자료 검토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재산 형성과 갑질 의혹을 핵심 쟁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재산 175억6952만원을 신고했다. 2020년 국회 공보에 공개된 퇴직의원 재산공개에서 62억9116여만원과 비교하면 6년 만에 약 113억원의 재산이 늘어난 셈이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전직 보좌진 등이 폭로한 갑질, 폭언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의 갑질 피해자 등 모든 관계자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직접 해명과 12.3 계엄에 대한 입장 재확인 등에 초점을 맞춘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보수 진영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중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명 이후에야 입장을 밝힌 점을 두고 진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청문회 기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청문회 준비 기간을 최대로 가진 뒤 오는 19~20일에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통상적인 경우처럼 하루 만에 청문회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또한, 강선우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렇게 논란이 많은 경우는 장관으로 임명되지 못한 후보자 사례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