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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끄는 반도체 투톱…시총 비중도 사상최고치

지난해 11월 최고치 경신 후 2개월만
코스피 시총 35.95%, 삼전·SK하닉
증권가도 대형주 중심 흐름지속 전망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장을 견인하는 ‘반도체 투톱’의 무게감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다시금 시총 내 비중 확대가 이뤄지며 최근 코스피 상승 국면을 두 반도체주가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각각 22.19%, 13.76%로 집계됐다. 두 종목 합산 비중은 35.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내 반도체 투톱 시총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전까지 해당 비율은 2020년 이후 낮게는 20% 초반, 높게는 30% 안팎으로 오르내렸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코스피 내 합산 비중이 31.89%(11월 3일)까지 올라섰다.

이후 사상 최고치 기록은 지수 상승에 발맞춰 수시로 경신됐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20.41%, SK하이닉스가 13.63%로 각각 올라서며 합산 34.04%를 기록했다.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삼성전자 비중이 21.37%, SK하이닉스가 13.85%로 합산 35.22%, 5일엔 삼성전자 22.19%, SK하이닉스 13.76%로 35.95%까지 치솟았다.

종목 간 비중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2020년 1월 2일 기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2.55%였고, SK하이닉스의 비중은 4.72%에 그쳤다. 이후 6년이 흐르는 동안 SK하이닉스의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며 2026년 1월 들어 13%대를 넘어섰다.

반도체 종목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산업전망에서 올해 반도체·전자 산업이 산업 평균을 웃도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NICE 국내 산업의 매출액 지수 기준 평균 성장률이 5.6%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전자 산업을 제외하면 전체 산업의 매출 성장률은 2%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사이클이 단순한 재고 보충 국면을 넘어 재고 확보를 위한 발주 경쟁이 나타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증가가 이어질 경우, 공급 병목에 노출된 기업의 실적 민감도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 역시 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