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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경제협력 물꼬 터…韓·中 ‘기업인 네트워크’ 구축

9년만에 열린 양국 비즈니스포럼
제조·소비재 등 MOU 14건 체결
中최대은행-韓 5대 은행장 총출동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뒷줄 왼쪽부터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홀딩스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회장,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시기 주춤했던 경제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양국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제조업 뿐 아니라 소비재·서비스업 등과 관련한 1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9년 만에 열린 비즈니스 포럼엔 600여명에 달하는 한중 경제인이 참여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국내 금융지주 회장과 5대 은행장이 동행해 ‘한중 금융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중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금융 협력에 있어선 중국 최대 은행 대표(랴오린 중국공상은행 회장)가 오셨다”며 “우리나라에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5대 은행 (은행장) 전부 다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총출동한 금융인들은 중국 금융인들과 함께 향후 양국 금융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때 양국이 체결한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에 이어 이번에 구축된 양국 금융인 간 네트워크가 금융협력 관계 진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 준비 기간은 3주에 불과했지만 양국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특히 중국의 ‘제1 경제 책사’로 꼽히는 허리펑 부총리의 포럼 참석과 관련해 “깜짝 놀랐다”며 중국의 호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허 부총리가 우리나라 (참석 실무급)보다 훨씬 더 높다”면서 “실질적인 경제 정책의 총괄 컨트롤타워인 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디지털 경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실장은 “대부분 그동안 거의 멈췄던 네트워크”라면서 “양자 네트워크가 실질화될 것”이다. 이 대통령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서로 오가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양자 또 부처 단위에서도 지금과 다른 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서로 답답했던 과거가 있었는데, 이런 관계를 기반으로 (향후) 관계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진전해 나갈지 보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베이징=문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