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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피해지역 부지 거래 급증...약 40% 투자자가 매입

LA-FIRE-MAP
2025년 1월에 발생한 LA지역의 산불 지도
지난 해 1월 LA 지역 화재로 대대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거래된 부지(주택과 공터 모두 포함) 중 약 40%는 투자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이 LA 카운티의 토지 거래 현황(2025년 3분기 기준)을 집계한 결과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데나, 그리고 맬리부 등 산불 피해 지역에서 부지 판매가 급증한 것은 막대한 피해 복구 비용에 따라 기존 거주자들이 주택 재건을 포기하고 타 지역으로의 이주를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은 지역 부지 거래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집코드 90272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 매매된 119개 부지 중 40.3%에 해당하는 48개 부지를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이는 전년동기 부지매매 자체가 없었던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알타데나 지역 집코드 91001의 경우에도 3분기 총 61개 부지가 거래됐는데 이 중 44.3%는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이 지역 또한 1년전만 해도 토지 거래가 기록되지 않은 곳이었다.맬리부(90265)역시 총 43건의 거래 중 44.2%인 19건은 투자자가 매입해 전년(21.4%)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직 거래되지는 않았지만 리스팅에 오른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은 지난해 9~11월까지 3개월간 리스팅에 오른 부지가 총 309건으로 1년전 7건 대비 급증했고 알타데나와 맬리부 역시 1년 전 2전과 125건이 각각 225건과 214건으로 늘었다. 매물로 나온 부지가 늘면서 가격 또한 오르고 있는데 알타네나는 빈 토지가 50~60만달러에 거래되는데 주택이 남아 이는 경우 100만달러를 넘기고 있다.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맬리부도 각각 160만달러와 130만달러 수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지역 부동산 브로커들은 "거래된 부지의 대부분은 완전 전소됐거나 큰 피해를 입어 재건이 어려운 사례"라며 "피해를 보지 않았거나 주택 재건을 택한 주민들은 지역 주택 가격 하락 등을 우려해 이를 반기지 않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은 늦은 보상(보험 등)과 절차 등에 따라 매각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최대한 저가에 부지를 매입해 집을 지어 판매하거나 장기 렌트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며 "피해 지역이 워낙 고소득층 밀집 지역이다 보니 렌트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브로커지 대표는 "굳이 지역을 나누자면 퍼시픽 팰리시이즈나, 맬리부의 경우 주택 재건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고 알타데나의 경우 판매하려는 비율이 높다"라며 "퍼시픽 팰리세이즈나 맬리부의 경우 주택 소유주의 평균 소득만도 40만달러, 중간값 이상은 수백만달러를 넘기기도 해 주택 재건을 택하고 타 지역에 수년간 거주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알타데나의 경우 소득이 맬리부나 팰리세이즈의 절반 수준이어서 이런 여유가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최근 화재 피해 주택을 정리한 한 주민은 "보험사기 제시한 보상금액이 복구를 위한 최소 비용의 1/3에도 미치지 못했고 여기에 추후 보험금 인상폭과 재산세 등을 고려하니 포기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부동산 거래는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지난해 9~11월까지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총 31채의 개인주택이 팔렸는데 화재 직후 3개월간 판매건수(6건)대비 5배나 증가했다. 알타네다도 화재 직후 26건이 58건으로 늘었다.최한승 기자
표-9-11월 산불지역 부지거래현황
<자료=레드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