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싸니 인천·경기 가자” 수도권 주택전망 ‘쑥’ 올라[부동산360]

주산연,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 107.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 서울 주요지역의 높은 주택가격과 대출 규제로 인해 수요가 인천·경기 지역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 이에 따라 수도권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며 주택시장에 대한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1.9p(95.4→10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16.5p(92.5→109.0) ▷인천 13.4p(86.6→100.0) ▷서울 5.7p(107.3→113.0) 순으로 상승했다.

주산연은­ 10·15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은 감소하며 거래 위축이 이어지고 있으나, 매매가격 상승세는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 최근 급등했던 강남권 고가 주택시장은 대출규제 강화와 피로감으로 관망세로 전환된 반면, 관악·성북 등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풍선효과와 실수요자 추격매수로 서울 평균을 웃도는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어 이에 따른 매물 잠김 심화나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의 급매물 출회 가능성 등 시장의 가변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지수는 전월대비 15.3p 상승한 95.8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16.0p 상승하여 93.3으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10.2p 상승하여 99.1로 전망됐고 도지역 또한 20.3p 상승하여 89.0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경기전망지수 추이. [주산연 제공]


광역시는 광주 25.5p(69.5→95.0), 울산 24.6p(94.1→118.7), 대구 7.4p(85.1→92.5), 세종 6.6p(100.0→106.6), 대전 5.6p(88.8→94.4) 순으로 상승했고, 부산은 8.1p(95.6→87.5) 하락했다. 도지역은 충북 27.3p(63.6→90.9), 제주 21.7p(62.5→84.2), 경남 21.5p(78.5→100.0), 충남 20.9p(66.6→87.5), 경북 20.8p(73.3→94.1), 강원 19.1p(66.6→85.7), 전북 17.8p(75.0→92.8) 전남 13.3p(63.6→76.9) 순으로 모두 상승했다.

­울산과 세종은 지난달에 이어 지수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기준치(100.0)를 상회한 가운데 울산은 주력 산업 회복에 따른 실수요 개선으로 거래·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등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두 지역 모두에서 사업자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파트 관련 사진. [연합]


주산연 관계자는 “­일부 지역 외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지수 역시 기준치(100.0)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인구 감소와 미분양 적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인상 여력이 제한된 상태에서 공사비 부담만 누적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는 ­ 분양시기 조정이나 사업보류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우선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5.7p 하락한 83.3으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7.4p 상승한 104.2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최근 대출금리 상승과 10.15 대책에 따라 분양아파트 중도금 대출까지 강화된 DSR이 적용되는 등 사업자금 융통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하단 4%대, 상단 6%대로 형성돼 있으며 주택시장 실물지표가 2022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자재수급지수는 조사시점인 지난달 말 환율이 다소 안정돼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장에서 레미콘과 시멘트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공사비 수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사업성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