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K-반도체’ 코스피, 나흘 연속 올라 사상 첫 5400선 돌파 [투자360]

뉴욕증시 약세에도 기술주는 훈풍
국내 반도체주 긍정적 영향에 날아
코스피 5400선 사상 첫 돌파 기록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올라 사상 처음으로 5400선을 돌파했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가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다. 장 중 한때는 5428.86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71.25포인트(1.33%) 오른 5425.7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인이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44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7억원, 67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7만명)를 대폭 웃돌았지만, 오히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에 주목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고, 경기 침체 우려를 일으킬 정도의 과도한 부진이 아닐 경우,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치명적인 부진이 아니라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자산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예상외로 고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오래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생겼고, 이에 투자심리가 소폭 위축됐다.

다만 뉴욕증시도 기술주의 약진은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넘게 올랐고, 특히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 등을 시사하면서 9%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1.91%)는 17만원대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2.44%)도 오르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38%), 삼성바이오로직스(0.12%), SK스퀘어(4.32%), HD현대중공업(1.49%), 신한지주(2.18%) 등도 상승세다.

다만, 현대차(-2.06%), 기아(-0.56%) 등 자동차주와 KB금융(-0.73%), 두산에너빌리티(-3.14%), 셀트리온(-2.09%) 등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68포인트(0.69%) 오른 1122.55로 출발해 상승 폭을 줄여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3.55포인트(0.32%) 오른 1118.42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세는 개인이 이끌고 있다. 개인은 165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9억원, 18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0.89%), 코오롱티슈진(1.60%), 리노공업(1.05%), 원익IPS(3.21%), 이오테크닉스(0.53%)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0.52%), 에코프로비엠(-0.25%)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17%), 삼천당제약(-0.59%), HLB(-1.15%) 등은 떨어지고 있다.

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144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448.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