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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연임 수순에 들어갔다. 이사회가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면서 사실상 2기 체제 출범이 가시화됐다.
카카오는 1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정 대표를 2년 임기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선임 여부는 다음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지난해 카카오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정 대표 취임 이후 재무 건전성과 체질 개선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6834억원으로 48.5%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12일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2024년 3월 취임 이후 그룹 구조 효율화에 주력해 왔다.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축소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했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해 왔다. 2024년 이후 총 네 차례에 걸쳐 약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고, 재직 기간 중 매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카카오 그룹의 독립 기구인 CA 협의체 의장도 맡아 계열사 간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을 설계해왔다.
2기 체제의 핵심 키워드는 ‘AI’가 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밝힌 바 있다. 단순한 기능 중심 AI를 넘어, 이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선제적으로 이해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 진화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그룹은 2026년 성장을 이끌 양대 축으로 ‘사람 중심 AI’와 ‘글로벌 팬덤 OS(운영체계)’를 제시했다. 5000만 사용자 기반에서 축적된 일상·관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