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작년 한해 4383개 법인 신설

부산상의 ‘2025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 발표
2021년 6779개 최고치 찍고 3년간 감소하다 소폭 증가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2025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3년 하락세를 딛고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창업시장 부양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1일 ‘2025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4383개체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2021년 6779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3년간 감소했지만, 2025년 소폭 증가하면서 창업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수 여건이 점진 개선되면서 유통업, 정보통신업 등 일부 경기 호전 업종을 중심으로 창업 수요 회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의 경우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301개체를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15.5%)과 건설업(△12.6%)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 장기화로 전년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비중은 유통업이 전체 29.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비스업(26.1%), 제조업(14.6%),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10.4%), 건설업(6.9%), 정보통신업(6.5%), 운수업(4.0%) 등이 뒤를 이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원 이하의 소규모 자본 신설법인이 3581개체(8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501개체(11.4%), 3억원 이상 161개체(3.7%),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 72개체(1.6%), 5천만원 초과 1억원 미만 68개체(1.6%)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13.9%)에서 가장 많은 신설법인이 설립됐고, 이어서 강서구(12.1%), 수영구(9.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집적돼 있고 산업 간 연계와 비즈니스 여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창업 열기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5년 12월중 392개 법인이 신설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AI활용 수요가 확산되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전후로 부동산 임대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보통신업,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신설법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신설법인은 지역의 창업시장과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해 신설법인 수의 증가 전환은 장기간 이어졌던 창업시장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의 초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