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근로시간 단축으로 인재 확보…공공조달 가점 등 인센티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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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오전 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요리 활동 시간에 부모에게 줄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나노 단위 계측 장비를 제조하는 파크시스템스에 재직 중인 워킹맘 A씨는 직장어린이집 앞에서 아이가 건네는 “엄마, 회사 다녀와!”라는 짧은 인사 속에서 그녀는 일과 육아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파크시스템스처럼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근무 방식을 바꿔 기업 성장과 조직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린 기업 사례가 공개됐다.
고용노동부는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 참여해 ‘2025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에는 유연근무, 임신·육아기 지원,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 중인 우수기업 183곳의 사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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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제공] |
이번 사례집은 지난해 첫 발간 이후 두 번째로, 이 가운데 24개 기업은 실제 제도를 활용한 노동자와 대표이사 인터뷰를 통해 제도 도입 배경과 효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노동자의 삶의 여건을 고려한 근무 방식이 어떻게 조직 몰입도와 생산성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사례로 소개된 파크시스템스는 직장어린이집 운영과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을 병행하며 육아기 이탈을 줄였다.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38시간 수준으로 관리한 결과, 육아휴직 후 복귀자의 90% 이상이 근속하고 있으며, 내부 조직문화 조사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광고대행사 하바스코리아는 주 2회 재택근무와 워케이션, 자율좌석제를 도입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도 활용 이후 업무 몰입도는 30% 증가, 퇴사율은 19% 감소했다. 도소매업체 렛츠밀란커머스는 임신기 유급 근로시간 단축을 법정 기준보다 확대 적용하고, 명절 전날과 생일에 반차를 제공하는 등 휴식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정부는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하고 있다. 선정 기업에는 ▷정기 근로감독·세무조사 유예 ▷공공조달 입찰 가점 ▷출입국 우대 ▷신용·기술보증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이달부터는 군수품 제조·구매 조달 가점도 새롭게 적용된다.
조정숙 고용지원정책관은 “일과 생활의 균형은 노동자를 위한 복지를 넘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육아기 10시 출근제, 유연근무 등 제도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장려금과 컨설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우수 사례를 지속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집은 일·생활균형 누리집과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