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도 1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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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사진)’가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격차로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후속 제품인 램시마SC까지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며 국내 최초의 ‘더블 블록버스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국내 의약품 최초로 ‘연매출 1조’ 시대를 연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거둔 대기록이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견고한 처방세와 더불어, 자가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동반 성장이 시너지를 내며 인플릭시맙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은 램시마SC 출시 이후 연평균 약 9%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과거 정맥주사(IV) 제형에 국한됐던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편의성을 강조한 SC 제형으로 재편되면서 램시마 제품군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병원을 방문해 IV 제형을 맞던 환자들이 투약 편의성을 위해 램시마SC로 전환(Switching)하고, 의료진 역시 두 제형의 장점을 결합한 ‘듀얼 포뮬레이션’ 처방을 확대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램시마는 영국(62%), 아일랜드(75%), 오스트리아(64%) 등 유럽 주요국에서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인플릭시맙 제품 최초의 ‘액상 제형’ 출시를 통해 또 한 번의 퀀텀 점프를 노린다. 이달 말 북유럽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순차 출시될 액상 제형은 기존 동결건조(바이알) 제형의 고질적인 번거로움을 해결한 혁신 제품이다. 의료진이 약물을 녹이는 조제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고, 별도의 냉동·동결 설비가 필요 없어 보관 및 행정 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의료 환경 친화적인 특성 덕분에 이미 유럽 대형 의료기관들로부터 출시 전부터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어, 경쟁사 바이오시밀러의 추격을 따돌릴 확실한 ‘초격차’ 병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2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타이틀을 ‘램시마SC(미국명 짐펜트라)’가 거머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램시마SC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8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재의 가파른 추세라면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사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