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0.8만명↑…13개월만 최소폭
올해 1월 일자리를 구하지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취업자 감소와 고용률 하락,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13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폭은 취업자가 감소했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해 9월 31만2000명까지 확대됐던 증가폭은 이후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1월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41.1%) 이후 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6.8%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은 ‘쉬었음’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1월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6만9000명으로, 2021년 1월(49만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취업자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구직활동 자체를 하지 않는 청년층도 늘어나면서 고용 지표 전반이 악화된 양상이다.
전체 ‘쉬었음’ 인구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78만4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1만8000명(9.9%), 20대는 4만6000명(11.7%), 40대는 1000명(0.2%) 각각 증가했다. 30대는 8000명(-2.5%), 50대는 3만6000명(-8.2%)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2만3000명 줄어 19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도 2만명 감소하며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농림어업(-10만7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4만1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9만8000명 감소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데이터처는 최근 수년간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채용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5000명), 운수·창고업(7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5000명)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김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