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자산 매각·주력 사업 강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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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SK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배터리 사업 부진으로 다소 지지부진하던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간만에 상승 흐름을 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100원(1.91%) 오른 11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걸쳐 이틀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10만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 약 4.6%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비핵심 자산에 대한 매각 의지를 밝힌 데다가 주력 사업인 에너지, 정유 사업의 순항이 예상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수익성이 악화한 배터리 사업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EVE에너지와의 지분 스왑을 통해 광둥 EUE 법인 지분 49%를 매각했다.
또 미국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BOSK)는 지난해 12월 합작법인(JV)을 청산하고,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단독 운영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9조6713억원, 영업이익 294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84.3%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 사업은 부진했으나, 석유 및 윤활유의 실적 개선을 통해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주력 사업의 재정비를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상상인증권, 신영증권 등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로 14만원을 제시했다.
정유업계의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지난해 4분기 반등 이후 올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원유 구매 가격과 정제·운송비용을 뺀 것으로 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 수익성이 개선된다.
원가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러-우 전쟁 종전 가능성,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증대 등 공급 확대 기대가 겹치면서 사우디가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아시아향 공식판매가격(OSP)을 추가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유사업 호황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단기 자금줄에 숨통이 트였고, 정제마진 역시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사우디는 3월부터 5년 만에 아시아향 OSP를 할인할 전망”이라며 “이는 곧 조달 원가 안정화와 아시아 정유사의 구조적인 원가 우위 국면 진입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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