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比 70.3% 증가
핵심광물 회수율 확대…수요·가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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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고려아연이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7.6%, 70.3% 급증했다.
작년 최대 실적에 더해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영업흑자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분기실적 발표가 의무화된 2000년 이후로는 104분기(26년) 연속 영업 흑자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4%포인트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7633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9.6%, 256.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0%로 1년 전 같은 시기 3.5%와 비교해 두 배 넘게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2024년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에도 고려아연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사상 최대 실적은 안티모니와 은, 금 등 핵심광물과 귀금속 분야의 회수율이 증대된 가운데 관련 제품들의 수요 및 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핵심광물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방위 산업의 필수 소재다. 핵심광물은 특정 국가가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고려아연은 미국 등 여러 국가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업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기초산업 소재를 넘어 핵심광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은과 자산가치 측면이 부각되며 중요성이 커진 금 등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현재 고려아연은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광물을 추가 생산하기 위해 온산제련소에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정부와 함께 약 74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를 짓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투자들이 결실로 이어지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고려아연은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사업)’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고려아연의 미국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인 페달포인트는 2022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페달포인트는 주요 금속을 함유한 전자폐기물 등 순환자원을 수거한 뒤 온산제련소 등에서 금속을 다시 회수할 수 있도록 전처리(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페달포인트는 고려아연의 친환경 은과 동 사업 확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의 은과 동은 100% 순환자원을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세계적 전문 인증기관 ‘SGS’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페달포인트가 확보한 순환자원에서 핵심광물과 희토류도 회수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 온산제련소 고도화와 송도 R&D센터 건립,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국내외 핵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유일의 핵심광물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중추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