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두 배 ‘껑충’…고부가 전략 효과 ‘뚜렷’

매출 0.4%↑· 순이익 204%↑
항공·방산 특수금속 호실적


세아베스틸지주 로고 [세아베스틸지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세아베스틸지주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내수 부진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65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9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3% 늘어난 616억원을 기록했다.

범용 특수강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 확대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졌지만, 스테인리스와 고강도 알루미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탄력적인 가격 정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반영됐던 통상임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 효과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9.1%를 달성했다.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스테인리스 선재·봉강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원재료 가격 안정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9.6% 급증한 539억원에 이르렀다.

반면 세아베스틸은 건설·기계 산업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특수강 유입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6.6% 감소했지만,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판매량은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향후에도 보호무역 강화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신규 시장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항공·우주·방산 시장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그룹 차원의 통합 포트폴리오 강화와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의 상업 생산 안착과 세아항공방산소재 창녕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