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직업훈련 판, 청년 아이디어로 바꾼다…권창준 차관, 한기대 현장 점검

AI 교·강사 1만2650명 양성…STEP 통해 AI 콘텐츠 대폭 확대
취업률 82.8% ‘전국 1위’ 한기대서 청년 취업·훈련 정책 의견 수렴


국제 APEC 고용노동(HRD)장관회의 부대행사에서 STEP 가상훈련 콘텐츠 시연 모습[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인공지능(AI) 기반 직업훈련 정책을 고도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현장의 AI 교육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교·강사 양성과 온라인 훈련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9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방문해 AI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재학생들과 만나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및 직업훈련 정책 아이디어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노동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AI 역량을 갖춘 교·강사 양성’과 ‘공공직업훈련 플랫폼(STEP)을 통한 AI 교육 콘텐츠 확대’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기대는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직업훈련 교·강사와 실천공학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능력정책의 핵심 기관이다. 공공직업훈련 플랫폼 STEP을 운영하며 국민의 평생 직업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의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통계조사’에서 취업률 82.8%를 기록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에 오르며 취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부는 AI 교육훈련 수요 확대에 대응해 올해 신규·기존 직업훈련 교·강사 약 1만2650명을 대상으로 AI 전문과정과 기초활용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AI 교육훈련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폴리텍대학과 AI 커리큘럼·시설을 공유하고 협업을 강화한다.

온라인 훈련 인프라도 확대된다. STEP은 AI를 비롯해 기술·공학·디지털 분야 등 2400여 개 이러닝 콘텐츠를 보유한 국가 온라인 직업훈련 플랫폼이다. 한기대는 직업훈련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근로자와 디지털 친화적인 청년 구직자를 겨냥해 주요 산업 분야별 AI 융복합 콘텐츠 24개 과정을 추가 개발, 오는 5월부터 순차 개방할 예정이다.

권 차관은 “체계적인 AI 교육훈련을 위해서는 한기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직종별·수준별 AI 교·강사 양성, 산업현장에서 통용되는 AI 콘텐츠 제작, AI를 활용한 직업훈련 심사 등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유길상 한기대 총장은 “대학의 직업능력개발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속도감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자격증 취득 과정을 수강 중인 재학생들이 참여해 ▷청년이 원하는 취업·직업훈련 정책 ▷AI 확산에 따른 체감 변화 ▷한기대의 높은 취업률 비결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권 차관은 “청년의 시각에서 일자리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가야 한다”며 “오늘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