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은 ‘金 채굴주 ETF’, 절세는 ‘金 현물투자’

전문가 ‘효과적인 금 투자법’ 조언
“은·구리는 산업재 투자로 접근을”



최근 금·은·동 등 귀금속 투자 열풍이 불면서 각종 투자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만큼 원하는 투자 성향에 따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전체 자산의 10% 안팎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영화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삼성동센터장은 “달러 자산 비중이 높은 고객의 경우 해외 상장 금 상장지수펀드(ETF)나 금광 기업 주식 투자가 적합하다”고 짚었다.

금 가격 상승에서 추가 수익률을 좇는 투자자들에겐 ‘금광주 ETF’를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금 가격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지수 자체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지만 금광 기업은 금값 상승이 매출과 이익으로 직결돼 상대적인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라며 “배당 수익률까지 고려하면 추가적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금 선물 1년 수익률은 66.92%를 기록했다. 금 가격 상승이 채굴주로 확산되면서 반에크 골드마이너 ETF의 수익률은 124.85%로 금 선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세금 절감을 우선한다면 KRX 금현물 투자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가가치세만 부담하면 거래세가 없어 금 투자 수단 가운데 비용 부담이 가장 낮다. 최근처럼 가격 등락 폭이 커진 환경에서는 월급 기반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해외 주식과 함께 금 ETF를 일정 금액씩 나눠 편입하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금과 달리 은과 구리는 변동성이 높아 채굴주 투자보다는 산업재 투자 접근법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은은 금보다 시장 규모가 작고 증거금 부담으로 급락 위험성을 안고 있는 광물이다. 이 때문에 은광주보다는 은 현물이나 선물 기반 ETF가 선호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과 은처럼 글로벌 선물 시장이 가격 형성의 중심이 되는 자산은 선물 ETF가 현물 대비 국제 시세를 더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실물 보관 비용이 없어 운용 효율성이 높다”며 “차익거래가 활발해 롤오버 비용이 이론가 근처에서 형성되는 만큼 장기 투자에 불리하다는 평가는 오해다”고 설명했다.

구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기 민감도가 높은 원자재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구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선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사용 확대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신규 광산 개발 지연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금과 은·구리의 가장 큰 차이는 중앙은행 수요”라며 “금은 사실상 화폐로 인식돼 중앙은행이라는 장기 수요처가 존재하는 반면, 은은 시장 규모가 얇아 내재된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구리 가격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를 선반영해 오른 측면이 있는 만큼 테마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주희·문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