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비 9.8% 증가한 역대 최고
견조한 이자이익에 비이자이익 성장 뚜렷
자본시장 활황 속 증권 관련 수수료↑
![]() |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지난해 18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활황 속에 증권과 펀드·신탁 등 관련 수수료 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평균 17% 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2025년 합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7조9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16조3532억원)보다 9.8% 늘어난 수치로 불과 1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그룹별로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조843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5조원 돌파 1년 만에 5조원대 후반까지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2024년보다 11.7% 늘며 ‘5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하나금융은 전년보다 7.1% 성장한 4조2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4조 클럽’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조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024년보다 1.8%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견조한 이자이익이 바탕이 됐지만 눈에 띄는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실적 향상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금융권은 분석한다.
실제 4대 금융의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평균 2.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비이자이익은 평균 17.3% 늘었다.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이자이익 증가는 자본시장 활황과 맞물려 나타났다.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 정책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 관련 수수료 이익이 개선된 것이다. 이는 은행 내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확대에도 기여했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0% 늘어난 4조872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2024년보다 14.4%, 14.9% 늘어난 3조7442억원, 2조2133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다. 이들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신한의 경우 투자증권·자산신탁 등 자회사의 실적 회복이 뚜렷했는데 그룹 전반의 손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 역시 자본시장 연계 비즈니스에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며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개선됐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9266억원으로 전년보다 24.0% 증가했다. 지난해 그룹에 편입한 보험사의 순이익이 더해진 영향이 컸지만 유가증권, 캐피탈, 외환 등에서 수수료 수익도 고르게 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 수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