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뛰는 이재용 회장…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회동

IOC 갈라 디너 참석…국내 기업 중 유일
밴스 美 부통령 등 각국 정상급 인사와 회동
TCL·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인들도 참석
故 이건희 선대회장 ‘브랜드 경영’ 계승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이재용(뒷줄 오른쪽 네 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커스티 코번트리(앞줄 오른쪽 여섯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세르조 마타렐라(앞줄 오른쪽 일곱번째)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미국 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급 지도자, 기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대통령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리둥성 TCL 회장 등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 및 글로벌 기업가들과 회동을 가졌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주관한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he Olympic Partner)이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석했다.

기업가로는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가오페이 멍유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샤일리시 예유리카르 프록터앤갬블 CEO,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이 자리했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 회장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때도 현지에서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쳤다. 당시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나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진 밀라노 산 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갤럭시 S25 울트라’로 행사를 촬영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갤럭시Z 플립6로 셀피를 촬영하는 모습을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귀국길에 “갤럭시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이 잘된 것 같아 보람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IOC와 첫 인연을 맺은 후 1997년부터 올해까지 30년째 올림픽 TOP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IOC는 TOP 기업을 분야별로 하나씩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하는데, 국내 기업 중 IOC TOP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 예정이었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 LA 하계올림픽까지 연장한 바 있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강조한 브랜드 마케팅 기조를 계승해 국제 스포츠 활성화를 지원하고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 선대회장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터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0년 약 52억달러(43위)로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5년 905억달러를 돌파하며 6년 연속 글로벌 톱 5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