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놓칠 수 없어” HD현대·두산, 美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동시 출격 [비즈360]

3대 건설기계 전시회 ‘콘엑스포’ 참가
HD건설기계, 차세대 굴착기 등 전시
두산밥캣, AI 기술 대거 공개
북미 HD건설기계·두산밥캣 핵심 매출처
북미 시장 올해 반등 전망은 희소식


콘엑스포 2026에 참여하는 두산밥캣 부스 조감도. [두산밥캣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건설기계, 두산밥캣이 북미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에 동시 출격한다. 최근 2년간 부진했던 북미 건설기계 시장이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사는 현지 고객사들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 두산밥캣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건설기계 전시회 콘엑스포 2026에 참여한다. 3년마다 열리는 콘엑스포는 프랑스 인터마트, 독일 바우마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게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에서 열리는 건설기계 전시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행사에는 20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통합한 HD건설기계는 출범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전시회에 참여한다. 콘엑스포에서는 40톤급 현대 HX400, 40톤급 디벨론 DX400 등 차세대 굴착기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휠로더, 미니 굴착기 등 소형 건설기계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 HX400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첫 공개된 바 있다. 10여개의 스마트 기술이 도입됐고, 생산성은 이전 모델 대비 23% 향상됐다. 현대 HX400은 이르면 올해 1분기 북미 시장에 공식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디벨론 DX400은 AI 딥러닝 기술에 기반해 반경 6m 이내의 사람과 사물을 식별할 수 있다.

HD건설기계의 디벨론 40톤급 스마트 굴착기 DX400. [HD건설기계 제공]


두산밥캣은 주력 제품인 소형 건설기계 라인업을 전시함과 동시에 AI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구 감소 트렌드로 숙련 노동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무인 기술이 적용된 건설장비를 찾는 고객사들을 겨냥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서비스 AI는 AI가 장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장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설루션이다. 이외에도 ▷AI 기반의 작업 보조 시스템 ‘잡사이트 컴패니언’ ▷충돌 직전에 위험을 감지해 장비 작동을 멈추는 ‘충돌 회피 시스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HD건설기계, 두산밥캣은 콘엑스포 참여를 발판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은 최근 2년간 현지 부동산 경기 악화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미국 건설기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281억6000만달러(41조원)에서 연평균 6.9% 성장, 2032년 449억8000만달러(66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북미 시장을 중국, 유럽과 같이 글로벌 톱(Top)3로 꼽고 있다.


더욱이 북미는 양사 핵심 매출처이다. 두산밥캣은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북미에 의존하고 있다. HD건설기계은 북미와 신흥 시장 등을 핵심 공략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HD건설기계과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미를 비롯한 선진 시장의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HD건설기계 전신인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1904억원) 대비 10.3% 줄어든 1709억원에 머물렀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921억원으로 전년(8714억원) 대비 20.6% 감소할것으로 분석된다.

부진했던 양사 실적은 북미 시장이 살아날 시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올해 금리 인하 기조를 펼칠 시 투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지 기업들이 인프라 공사를 재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달 진행됐던 증권사 애널리스트와의 간담회에서 “북미 시장은 관세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조정세가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성정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