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 1억원 정도는 되어야…나비효과 기대”

부영, 지난해 출산가정에 36억원 전달
5일 시무식에 직원가족 40여명 참석
2024년부터 누적 출산장려금 134억
이중근 “합계출산율 1.5명까지 계속”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 및 출산장려지원 행사에서 출산 장려금을 지급받은 직원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출산한 직원에게 지난해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현재까지 누적 출산장려금 지급액은 134억원이다. [연합]


“대한민국이 유지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작한 출산장려금이 연간 10% 정도 더 지급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 기간인 15~49세 사이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1.5명이 될 때까지 해 볼 계획입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영그룹이 지난 5일 2026년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 아이가 태어난 직원의 가정에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전달했다. 2024년 시무식을 시작으로 2021년 이후 출생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부영이 지급한 누적 장려금은 134억원에 이른다.

시무식에는 160여 명의 임직원과 출산 가정의 가족 등 4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다둥이를 낳은 한 여성 직원은 2억원을 수령하며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이중근 회장은 이날 “출산장려금을 시작한 후 연간 10% 이상 지급액이 늘어나며 출생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대한 대로 출생아가 늘어나는 것 같아 참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후 나라의 유지를 위해 인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시작한 제도”라며 “(건설업체로서도)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가 집을 팔아야 하는 대상이기도 해 고객을 미리 모신다는 의미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부영의 출산장려금 제도는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시작할 때 사회 전체의 동참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되는 나비효과를 기대한 것은 사실”이라며 “1억원 정도는 액수가 되어야 정서적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 손편지로 감사인사를 전하는 직원들을 볼 때 보람찼다”고 돌아봤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출산장려금 제도가 더욱 확산되기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기업만이 아니라 개인끼리도 아이를 낳은 사람을 축하하거나 도와줄 때 세금 부담이 적어야 출산 장려 분위기가 퍼질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부영도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시무식 뒤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유엔데이의 공휴일 지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80대 아래로는 6·25 전쟁에 대해 사실상 경험을 하지 못했다 보니 미래 세대가 대한민국의 존재와 탄생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휴일 재지정을 위해) 국회와도 소통 중이며 이달 내 국회의장의 검토가 있을 것이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정부에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매년 1년씩 단계적으로 올리자고 정부에 공식 제안한 것과 관련 “대한노인회부터 선제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년을 75세로 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면서 “출산장려금을 먼저 시작했듯이 사회에 귀감이 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량 기자